국정조사 내용 수사방향에 참고
■탄핵표결 D-1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조사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검팀은 검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국정조사를 모니터링하며 수사 방향 설정에 참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소환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7일 서울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기록을 인계받아 특검보·파견검사가 열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부터 대검찰청을 통해 특검 측에 수사기록을 넘기고 있다. 인계 작업은 이날과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전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1t 이상 분량의 방대한 검찰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이날 오전 밤샘 복사작업을 마쳤다.

특검팀은 한동훈 부장검사 등 파견검사 10명이 기록 검토작업에 투입됐다. 이 특검보는 "어제 추가로 파견 요청한 현직 검사 10명도 곧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수사관 임명과 보조인력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팀 운용 방식과 역할 분장도 서두르고 있다. 4명 특검보 가운데 박충근·이용복·양재식 등 검찰 출신 3명이 분야별로 수사팀을 운영하고 판사 출신인 이규철 특검보가 법리 검토와 수사 종료 이후의 공소유지를 전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수사 개시되면 역할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기록 검토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필요하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수사 개시는 기록 검토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며 "일단 기록 검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국정조사 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검팀은 전날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국정조사를 지켜보며 관련 수사 방향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부관광부 2차관, 최순실 씨 측근으로 꼽히는 차은택 씨 등에 대한 국정조사도 모니터링했다.

특검 수사의 핵심 중 하나는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다. 검찰은 재계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의무 강제가 직권남용·강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에 재계 중 가장 많은 200억원대 기금을 출연하고, 최 씨 딸 정유라 씨에게 말 구입비 10억원을 포함한 승마 훈련비 등을 지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