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고형덕 박사(사진)팀은 나노 기술을 활용해 이 같은 위조방지 필름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최근 고성능 스캐너와 프린터 기술 발달로 지폐나 여권 등 위조 발생 건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범죄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위조방지 기술이 있지만, 복제하기 쉽거나 소비자가 쉽게 판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할 수 있는 '상향변환 나노형광체'와 '금속 나노와이어'로 구성된 위조방지 필름을 제작했다.
이 필름을 적외선에 노출하면 특정문양이나 색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 필름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적외선을 다시 쪼여도 색이나 문양을 확인할 수 없어 복제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필름을 구성하는 금속 나노와이어와 형광체의 특성이 제조 환경에 매우 민감해 발생하는 가시광선 스펙트럼과 발광 세기를 그대로 복제하는 자체가 매우 어렵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형덕 박사는 "해당 기술은 고보안성 위조방지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비용으로 대면적 제작이 가능하다"며 "지폐를 비롯한 고가의 제품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