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탄핵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여론전에 돌입했다. 탄핵 표결 전까지 릴레이 시국 연설과 밤샘농성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탄핵버스터'를 시작했다. '탄핵'과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수단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합성어인 탄핵버스터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매일 자정까지 1시간씩 돌아가며 '릴레이 시국연설'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으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와 일부 인터넷 매체로도 생중계한다.

이날 탄핵버스터 인사말에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 120명이 전원 참석해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국회 상황을 전달하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100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김영주 최고위원은 "탄핵 소추로써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의사와 신임을 배반하는 권한 행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헌법 원칙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에 이어 전해철·김병관·김춘진·최인호·양향자·심기준 최고위원, 금태섭·박주민·김영진 의원이 탄핵버스터 단상에 올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이달 9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에서 의원, 당직자, 보좌진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표도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이 시간 동안 국민과 함께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들겠다. '탄핵을 위한 국민행동'에 돌입한다"며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의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탄핵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촛불집회 외에도 매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진행하는 등 9일까지 비상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당일 릴레이 시국연설이 끝나는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 형식으로 밤샘농성을 벌인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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