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군인 "전쟁가능국 만들려는 장본인…점수따기용"
오바마 히로시마 헌화에 대한 답례…일 언론 "미일동맹 강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군이 과거 대규모 공습을 했던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기로 한 데에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화해를 통해 매듭을 지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의 현역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지난 8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진주만에서 헌화하긴 했지만 아베 총리는 '개전(開戰)국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내부 비판을 의식해 진주만을 찾지 않았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현직 총리로서 첫 진주만 방문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땀을 흘려왔다"고 힘줘 말했다.
진주만 방문이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두번 다시 전쟁의 참회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그 미래를 향한 결의를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 폭격 당시 침몰했던 애리조나 전함의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문제를 놓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곳을 방문해 헌화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베 수상의 진주만 방문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廣島) 방문에 대한 답례 성격이 강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기 전부터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베 총리로서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진주만 방문을 실현함으로써 미국과 원자폭탄 투하와 진주만 폭격에 대해 서로 사과를 주고받으며 화해를 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노림수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 등 주변국과 관계에 있어서 우경화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본 내부에서도 나온다.
고스게 노부코 야마나시(山梨)가쿠인대 교수는 교도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미일동맹을 강화하고 과거 역사문제에 매듭을 지으려고 하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퍼포먼스 측면이 강하지만,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일 이외의 관계국이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지, 현재의 복잡한 세계정세에서 어떤 영향을 초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진주만 공격은 2차대전이 세계적으로 넓어진 계기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화해'에 시선을 두고 있지만,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9월 안보관련법제를 개정한 데 이어 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각료들의 신사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전에 일본 전문가들로부터 아베 수상의 진주만 방문 제안이 나왔을 때도 "정치적인 퍼포먼스"라고 깎아 내린 바 있다.
항공모함 정비병으로 진주만 공습에 참가했던 한 남성(95)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소식을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점수따기용"이라고 깎아내리며 "다시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만들려고 하는 장본인이 '두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비꼬았다.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계획을 놓고는 미일 동맹 강화 노력이 배경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보도도 있다.
진주만 공습은 1941년 12월7일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국 함대를 일본군이 기습공격한 사건으로, 당시 정박해 있던 7척의 미국 전함 중 5척이 격침되고 2천명 이상의 미국군이 사망했다. 이 공습은 미국이 중립을 깨고 2차대전에 참전한 계기가 됐다.
오바마 히로시마 헌화에 대한 답례…일 언론 "미일동맹 강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군이 과거 대규모 공습을 했던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기로 한 데에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화해를 통해 매듭을 지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의 현역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지난 8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진주만에서 헌화하긴 했지만 아베 총리는 '개전(開戰)국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내부 비판을 의식해 진주만을 찾지 않았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현직 총리로서 첫 진주만 방문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땀을 흘려왔다"고 힘줘 말했다.
진주만 방문이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두번 다시 전쟁의 참회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그 미래를 향한 결의를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 폭격 당시 침몰했던 애리조나 전함의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문제를 놓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곳을 방문해 헌화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베 수상의 진주만 방문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廣島) 방문에 대한 답례 성격이 강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기 전부터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베 총리로서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진주만 방문을 실현함으로써 미국과 원자폭탄 투하와 진주만 폭격에 대해 서로 사과를 주고받으며 화해를 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노림수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 등 주변국과 관계에 있어서 우경화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본 내부에서도 나온다.
고스게 노부코 야마나시(山梨)가쿠인대 교수는 교도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미일동맹을 강화하고 과거 역사문제에 매듭을 지으려고 하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퍼포먼스 측면이 강하지만,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일 이외의 관계국이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지, 현재의 복잡한 세계정세에서 어떤 영향을 초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진주만 공격은 2차대전이 세계적으로 넓어진 계기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화해'에 시선을 두고 있지만,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9월 안보관련법제를 개정한 데 이어 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각료들의 신사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전에 일본 전문가들로부터 아베 수상의 진주만 방문 제안이 나왔을 때도 "정치적인 퍼포먼스"라고 깎아 내린 바 있다.
항공모함 정비병으로 진주만 공습에 참가했던 한 남성(95)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소식을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점수따기용"이라고 깎아내리며 "다시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만들려고 하는 장본인이 '두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비꼬았다.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계획을 놓고는 미일 동맹 강화 노력이 배경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보도도 있다.
진주만 공습은 1941년 12월7일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국 함대를 일본군이 기습공격한 사건으로, 당시 정박해 있던 7척의 미국 전함 중 5척이 격침되고 2천명 이상의 미국군이 사망했다. 이 공습은 미국이 중립을 깨고 2차대전에 참전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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