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못하면 국회 존재가치 없어…새누리 동참않으면 공범될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5일 "이번 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해야 할 단 하나의 과제는 피의자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의결까지 100시간 남았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엄숙하고 중차대한 시간"이라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의결 순간까지 촛불은 국회를 향해야 한다. 국회로의 '국민 대행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 시간 동안 국민과 함께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들겠다. '탄핵을 위한 국민행동'에 돌입한다"며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의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탄핵현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그 명령을 받들지 못하면 대의기구로서 존재가치가 없으며, 촛불이 국회를 심판할 것"이라며 "야당은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각오로 탄핵가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도 주저 없이 탄핵에 동참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의 영원한 공범으로 국민의 추상같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헌정유린 주범 대통령과 공범 새누리당에 퇴진 날짜를 선택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4·19혁명과 6월항쟁을 거론하며 "국민의 위대한 승리였지만 혁명은 미완으로 끝났다. 정치의 실패였다"며 "끝내 청산하지 못한 구체제와 구악이 오늘날 대통령의 헌법파괴·국정농단으로 되살아났다. 또 실패하면 안 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국회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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