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만 판매되는 현지 전략형 소형 SUV가 현대·기아차[000270]의 글로벌 판매실적을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ix25와 크레타, 기아차 KX3 등 이들 소형 SUV는 해외 공장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현대·기아차가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과 선호 사양 등을 고려해 전략형 차량으로 개발한 이들 SUV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기(14만7천252대)보다 70.4% 증가한 25만944대가 팔렸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크레타의 1∼10월 누적 판매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3만4천208대)에 비해 무려 235% 급증한 11만4천831대에 달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7월 인도에서 출시되자마자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인도와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선보인 크레타는 올해 8월부터 러시아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크레타는 러시아 시장에서 출시 2개월만인 지난 9월 5천58대 판매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4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10월에도 4천576대가 판매돼 5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현대차의 ix25와 기아차의 KX3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중국 북경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던 ix25는 10만2천75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중국 시장의 인기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0월까지 전년 동기(8천278대)보다 4.8%가 늘어난 8만4천152대가 팔렸다.

기아차 KX3 역시 지난해 3월 중국 출시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4만7천432대가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1∼10월 누계 판매량은 5만1천961대로, 전년 동기(3만2천766대)보다 58.6% 증가했다.

KX3   연합뉴스 자료사진
KX3 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레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레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ix25   연합뉴스 자료사진
ix25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소형 SUV는 선진국에 비해 도로 여건이 미비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브라질 시장에 크레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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