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압박 등 이번주 탄핵 가결에 ‘올인’…부결되면 책임론 부담
安 “우리가 탄핵정국 선도”…李 “된다는 의지로 밀어붙여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디데이(D-Day)를 닷새 앞두고 야권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촛불 민심'의 위력을 절감한 주자들로서는 야당이 이끄는 탄핵열차에 편승하기 보다는 탄핵안 처리과정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핵안 가결은 곧바로 대선정국의 시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의 존재감 부각 여부가 대선 초기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탄핵정국이 대권구도에 높은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증명된 상황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야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주자들까지 일정부분 책임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절박감이 더욱 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안 가결을 위한 새누리당 압박에 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은 갈수록 불어나는 촛불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말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탄핵이 부결되면 민심의 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핵 표결까지 남은 닷새간 전력투구를 위해 구체적인 행보를 고심 중이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최대한 시민을 만나는 게 좋을지, 전체 정국을 살피면서 신중하게 움직일지 의견이 분분하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그때그때 최선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으로 모여 탄핵에 불씨를 당겼던 '대선주자 8인 모임'을 주도적으로 재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안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지난 주말 다녀갔던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도 일정을 최소화한 채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압박 등 탄핵안 가결을 위한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부터 일주일이 야권의 가장 엄중한 시험 무대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며 "오롯이 국민이 바라는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일 탄핵안 표결 무산에 대한 후폭풍을 국민의당이 고스란히 덮어쓰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고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포럼 창립 기념 강연에서 "민주당 대표가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했다. 퇴진 일자에 대해서도 거래하려고 했다"며 탄핵 정국에서 손 잡은 민주당을 향해 고강도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지난 1일 '1월 퇴진' 발언을 다시 끄집어 내 국민의당의 '선도 탄핵' 주장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탄핵안 가결을 위한 야 3당 공조와 비박계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5일에는 '국민권력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시국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탄핵 정국 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청와대·재벌·검찰의 개혁방안에 관해 얘기할 예정이다.
탄핵 표결 후 정국의 상황에도 먼저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촛불 민심을 업고 반드시 탄핵안을 가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언론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간명하게 전달한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 측은 "철저히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하겠다"며 "시정 활동과 동시에 탄핵안 가결을 위한 메시지를 계속 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 광명 KTX광명역사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 간담회에서 "탄핵이 부결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된다는 의지를 갖고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카페에서 시민들의 요청에 즉석연설을 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언론 인터뷰 등 '공중전'을 통해 탄핵 가결을 위한 측면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야 3당의 단결과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데 목소리를 보태야 할 것"이라며 "각자 대선 활동을 한다기보다 주자들이 탄핵안 가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한주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전남 화순을 방문해 강연하는 등 야권의 텃밭민심 잡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김부겸 의원은 '비박계 설득과 압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번 주 수시로 당 의원총회 등이 열리고 국회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여의도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 신분인 만큼 탄핵 정국에선 국회 상황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번 주 탄핵안 가결을 위해 힘을 보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손 전 대표는 6일에는 제주에서 북 콘서트를 갖고 탄핵이 성공한 이후 거국내각을 통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安 “우리가 탄핵정국 선도”…李 “된다는 의지로 밀어붙여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디데이(D-Day)를 닷새 앞두고 야권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촛불 민심'의 위력을 절감한 주자들로서는 야당이 이끄는 탄핵열차에 편승하기 보다는 탄핵안 처리과정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핵안 가결은 곧바로 대선정국의 시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의 존재감 부각 여부가 대선 초기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탄핵정국이 대권구도에 높은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증명된 상황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야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주자들까지 일정부분 책임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절박감이 더욱 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안 가결을 위한 새누리당 압박에 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은 갈수록 불어나는 촛불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말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탄핵이 부결되면 민심의 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핵 표결까지 남은 닷새간 전력투구를 위해 구체적인 행보를 고심 중이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최대한 시민을 만나는 게 좋을지, 전체 정국을 살피면서 신중하게 움직일지 의견이 분분하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그때그때 최선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으로 모여 탄핵에 불씨를 당겼던 '대선주자 8인 모임'을 주도적으로 재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안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지난 주말 다녀갔던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도 일정을 최소화한 채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압박 등 탄핵안 가결을 위한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부터 일주일이 야권의 가장 엄중한 시험 무대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며 "오롯이 국민이 바라는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일 탄핵안 표결 무산에 대한 후폭풍을 국민의당이 고스란히 덮어쓰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고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포럼 창립 기념 강연에서 "민주당 대표가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했다. 퇴진 일자에 대해서도 거래하려고 했다"며 탄핵 정국에서 손 잡은 민주당을 향해 고강도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지난 1일 '1월 퇴진' 발언을 다시 끄집어 내 국민의당의 '선도 탄핵' 주장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탄핵안 가결을 위한 야 3당 공조와 비박계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5일에는 '국민권력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시국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탄핵 정국 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청와대·재벌·검찰의 개혁방안에 관해 얘기할 예정이다.
탄핵 표결 후 정국의 상황에도 먼저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촛불 민심을 업고 반드시 탄핵안을 가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언론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간명하게 전달한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 측은 "철저히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하겠다"며 "시정 활동과 동시에 탄핵안 가결을 위한 메시지를 계속 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 광명 KTX광명역사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 간담회에서 "탄핵이 부결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된다는 의지를 갖고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카페에서 시민들의 요청에 즉석연설을 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언론 인터뷰 등 '공중전'을 통해 탄핵 가결을 위한 측면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야 3당의 단결과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데 목소리를 보태야 할 것"이라며 "각자 대선 활동을 한다기보다 주자들이 탄핵안 가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한주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전남 화순을 방문해 강연하는 등 야권의 텃밭민심 잡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김부겸 의원은 '비박계 설득과 압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번 주 수시로 당 의원총회 등이 열리고 국회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여의도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 신분인 만큼 탄핵 정국에선 국회 상황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번 주 탄핵안 가결을 위해 힘을 보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손 전 대표는 6일에는 제주에서 북 콘서트를 갖고 탄핵이 성공한 이후 거국내각을 통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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