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부활' 두달째 캐릭터 영향력 발휘 기대 불구 다음메일, 네이버의 절반 수준 8년간 네이버 선두 역전 '무리'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도 국내 메일시장에서 네이버의 아성을 꺾지 못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메일시장에서의 영향력 '부활'을 시도한 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네이버 아성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메일의 경우 2008년 9월 다음 메일이 네이버 메일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준 이후 1, 2위 간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8년이 지난 현재 다음 메일의 월간 방문자수(PC 기준)는 네이버 메일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랭키닷컴이 PC 이용자 6만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10월 월간 방문자수는 네이버 메일이 약 1427만495명, 다음 메일이 664만9857명으로 네이버 메일의 방문자수가 다음 메일의 그것보다 2.15배 많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가 지난달 5일, 5년 만에 다음 PC 메일의 디자인, 사용자환경(UI)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메일 작성부터 메일함 관리까지 다음 메일 웹 버전 서비스 곳곳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했다. 이용자가 어피치, 라이언 등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 메일함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메일 작성 중에도 카카오톡에서 기본 제공하는 이모티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가 이런한 메일 사업 전략을 발표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익숙한 10대, 20대가 다음 메일의 새로운 이용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의 이러한 움직임이 메일 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던 터였다. 하지만 카카오의 이 같은 '분발'에 따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랭키닷컴의 주간 네이버 메일, 다음 메일 방문자수(PC 웹사이트 기준) 집계에 따르면, 11월 3주(11월20~26일) 다음 메일 방문자수는 426만2735명으로 카카오가 대대적 개편을 단행하기 이전인 9월4주(9월25일~10월1일)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메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1월 3주 네이버 메일 방문자수는 910만857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음 메일 방문자수는 이달 들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1주(11월6일~12일) 방문자수는 전주(10월30일~11월5일)보다 0.5%, 약 2만명 감소했다. 이 기간 네이버 메일의 방문자수는 0.3%, 약 2만8000명 증가했다. 또 다음 메일의 11월 2주 방문자수는 전주보다 1.5%, 약 6만5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메일 방문자수는 약 10만명 줄었으나 감소폭은 1.1%로 다음 메일보다 작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굳어지면 바꾸기가 여려운 게 이용자 습관이다. 네이버가 메일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2008년 이후 8년 간, '검색-메일 확인-검색'이라는 동선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서비스 이용 습관으로 굳어져 왔다"며 "이 같은 이용자 습관은 다음 메일이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 무기를 장착해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메일이 너무 오랫동안 메일시장에서 네이버 메일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