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소비재 수출 확대 등 주효 "작년 기저효과 작용" 분석도 1조달러 규모 달성은 어려울 듯
11월 수출이 3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수출물량 증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품목 단가 상승, 5대 유망소비재 수출 확대 등이 11월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작년 11월 전년 대비 5.0% 감소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교역규모 1조달러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455억달러, 수입은 10.1% 증가한 375억달러,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로 5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1일 밝혔다.
13대 주력 품목 중 선박,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이 20.0%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일반기계 19.3%, 컴퓨터 13.0%, 반도체 11.6%, 철강 10.8%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섬유(5.3%), 차부품(4.2%), 석유제품(2.8%), 평판디스플레이(2.4%), 자동차(1.5%), 가전(1.3%)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파라자일렌(PX), 합성고무 등이 단가 상승으로 인해 작년 7월 이후 최대실적인 32억8000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일반기계는 유럽연합(EU), 중남미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인해 2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PC 교체수요 증가 및 일반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탑재용량 증가에 따른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57억9000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역대 5위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철강은 국제가격과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대 유망 소비재를 비롯해 SS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다. 화장품(25.2%), 의약품(19.7%), 패션·의류(39.7%), 농수산식품(22.8%), 생활유아용품(16.0%), SSD(58.8%), OLED(17.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옛 소련독립국가연합(CIS·43.6%), 베트남(38.5%), 아세안(22.0%), 일본(12.6%), 인도(12.6%), 중동(11.1%), 미국(3.9%), 중국(0.4%)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남미(-16.0%), EU(-22.0%)로의 수출은 줄었다.
소폭이긴 하지만 대 중국 수출이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대 중국 수출 품목 중 일반기계(13.4), 석유제품(12.6), 석유화학(11.8%)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117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올해 11월까지 교역액은 8185억달러로 2015년 12월 778억 4200만달러, 2014년 12월 933억 7100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교역액 1조달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