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파크…' 1순위서 미달사태
매매 15.3%·분양권거래 31%↓
투자자 '이삭줍기' 연출 전망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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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격과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11.3 부동산 대책과, 잔금대출 여신심사 강화 등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분양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11.3 대책 후 처음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이전보다 절반에서 크게는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일부에선 중대형 주택형이 1순위에서 미달됐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모집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래미안 아트리치' '신촌그랑자이' '연희파크 푸르지오'의 청약 경쟁률이 11.3 대책 발표 이전인 10월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신촌그랑자이는 평균 32대 1로 한 달 전 공급된 신촌숲아이파크(평균 74.8대 1)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래미안 아트리치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0대 1로 10월에 공급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평균 16.3대 1)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평균 6.0대 1, 연희파크 푸르지오는 평균 4.3대 1을 기록했다. 연희파크 푸르지오는 서울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1순위에서 미달돼 2순위로 넘어가는 보기 드문 사례가 됐다. 전용면적 112㎡는 33가구 모집에 총 18명이 신청, 15가구가 미달됐다.

매매 거래와 분양권 거래도 줄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매매 거래는 지난달 기준 1만1036건으로 전월 대비 15.3% 줄었다. 분양권 거래는 430건으로 전월 604건보다 31%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낙첨자들이 몰리며 '이삭줍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실수요층 위주로 재편된 시장에서 미분양 가능성이 커져 선착순 분양으로 빨리 채우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가수요로 낙첨됐던 실수요자나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종전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권을 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최근 청약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생각보다는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수요층의 자금 사정이 풍족하지 않은 만큼 미계약분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면서 "입지 면에서 미래 가치가 있는 것과 동·층·향 등의 장점을 잘 갖춘 곳의 미계약 단지에 대해서는 이삭줍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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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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