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등 34곳 이어
SaaS 협력 방안 논의 나서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인 KT가 티맥스소프트에 이어 더존비즈온과 클라우드 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황창규)는 현재 티맥스소프트(대표 장인수),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원필), 핸디소프트(이상산) 등 34곳의 국내외 소프트웨어(SW)기업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협력을 맺고 있는 가운데,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과도 SaaS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클라우드와 협약을 맺은 국산 SW 솔루션은 KT유클라우드비즈 마켓플레이스에 올라가 고객들이 자신들의 환경에 맞게 선택하게 된다. KT는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IaaS(서비스형 인프라) 중심 사업자로,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SW 업계와의 폭넓은 협력이 필수적이다. 금융SW와 제조SW에 각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웹캐시, 미라콤 등과도 KT는 협력을 맺고 있는데, 앞으로 각 산업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SW기업과의 협력 생태계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는 현재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 PaaS(서비스형 플랫폼) '파스타(PaaS-TA)'도입을 결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검증 테스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T는 자회사인 KT DS가 개발한 PaaS '데브팩(devpack)'을 통해 PaaS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공공용은 파스타, 기업용은 데브팩으로 용도에 맞춰 두 개의 PaaS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KT는 IaaS 중심의 사업자이다 보니 국내 다양한 SW 업계와의 유기적인 연합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내 SW 산업 생태계가 세계시장으로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KT가 힘을 합쳐 국산 클라우드 및 SW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T는 당분간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해 기반을 갖춘 후 해외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용 고객을 위해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등 세계적 기업처럼 해외 여러 지역에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KT는 해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모 데이터센터에 'US-West Zone'을 운영 중이다.

한편 일각에선 KT가 국내 SW 업계와 양해각서(MOU)만 체결하고 협력에 있어 별다른 진척상황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KT 측은 공공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한 보안인증을 최근에 받았고 시장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면 구체적인 성과가 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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