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베드 개시 한달 …
코스콤, 표준편차·샤프지수 공개
향후 상용화 가능 여부 기준될 듯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이 자산을 굴리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수익률뿐 아니라 안정성 면에서도 무난한 성적표를 냈다.

29일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가 개시 한 달째 접어들면서 자산운용의 성과이자 안정성의 지표로 볼 수 있는 표준편차와 샤프지수를 공개했다.

이 지표들은 향후 로보어드바이저를 상용화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개설하면서 '안정성'과 '보안성'을 중심으로 한 운용 능력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먼저 표준편차는 수익률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클수록 변동성이 심해 위험이 크고, 값이 작을수록 위험이 작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영되는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의 유형별 평균 표준편차는 안정추구형 0.05, 위험중립형 0.07, 적극투자형 0.12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 펀드는 안정추구형 0.06, 위험중립형 0.07, 적극투자형 0.08로 집계됐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유사한 펀드 운용 실적과 비교했을 때 선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평균 표준편차는 1.99, 주식형 펀드는 9.97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평균 15.30, 해외채권형펀드는 5.30으로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컸다.

샤프지수 역시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적이 나쁘지 않다. 샤프지수는 위험 1단위에 대한 초과 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투자성과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중 국내 투자의 경우 안정추구형이 0.08, 위험중립형이 0.08, 적극투자형이 0.12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의 경우 안정추구형이 2.00, 위험중립형이 1.36, 적극투자형이 1.19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샤프지수는 -4.08, 채권형펀드 -7.57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0.62, 채권형펀드는 -5.68이었다.

개별 포트폴리오로는 NH투자증권이 운영하는 QV글로벌자산배분, 와이즈에프엔의 W로보 글로벌자산배분, 쿼터백자산운용의 쿼터백 해외베타 등의 샤프지수가 높았다. 높은 샤프지수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의 QV글로벌자산배분은 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이 알고리즘은 누적 수익률 기준 위험중립형이 2.39%, 적극투자형이 2.39%로 나타났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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