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IoT마을 구축에 75억 투입

서울시가 내년 '사물인터넷(IoT)마을 구축'에 75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확대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사물인터넷(IoT)마을 구축사업에 올해 47억원보다 28억원 늘어난 75억원을 투입하고, 현재 운영 중인 6개 IoT마을에 9개를 추가해 총 16개 IoT마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IoT마을 조성사업의 확대를 위해 올해 '사물인터넷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며 "이에 근거, 내년에는 IoT마을을 대폭 확대 구축하기 위해 예산을 늘렸고, 향후 2020년까지 시내 전체에 IoT기술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oT마을사업은 상가밀집 지역 주차장 공유, 길거리 쓰레기통 관리, 어린이·여성을 위한 위치추적 서비스, 스마트 가로등 등 IoT기술로 쓰레기, 주차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조성 기반사업이다. 시는 2015년부터 관광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한 북촌한옥마을에 시범사업을 했고, 올해 5월 주거지역 1곳(금천구 관악벽산아파트), 관광지역 4곳(홍대, 신촌, 강남, 청계천) 등을 추가해 총 6개 지역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의 규모가 커지자 시는 지난 9월 지차체 최초로 '사물인터넷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마련, 제정하고 '사물인터넷도시를 효율적으로 조성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도시의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내년에는 올해 예산 47억원보다 28억원 늘어난 75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시내 6곳에 운영 중인 IoT마을을 16곳으로 확대하고, 2018년에도 9곳을 추가해 향후 2020년에는 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추가 선정할 주거지역은 올해 선정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저소득층 밀집지역, 임대아파트, 대규모 주택단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예산이 아닌,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이 같은 정보화 사업을 하는 지자체는 서울시가 유일하다"며 "시의 정보화 중점사업인 만큼 지속가능성 있는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