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IT 생태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470억달러(5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9일 전 세계 'AI시스템'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55.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장 규모는 2016년 80억달러(9조원)에서 2020년 47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지역적으로 보면 북미지역이 현재까지 AI 관련 지출이 가장 큰 지역으로 올해 관련 매출이 62억달러(7조원)에 이르고 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EMEA)은 북미지역 다음으로 큰 지역이지만, 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EMEA와의 격차를 상당히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AI 시스템이 가장 많은 투자된 산업은 금융업과 소매업 부문이고 다음으로 헬스케어와 제조업 부문이다. 이 산업들은 세계 AI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헬스케어와 제조업 분야는 전망기간 동안 가장 큰 매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각 연평균 성장률이 69.3%, 61.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 또한 전망기간 동안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AI 시스템의 주요 활용사례를 살펴보면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진단 및 치료시스템, 사기 분석 및 조사 분야다.
앞으로 5년간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활용사례는 공공안전과 비상대응, 약학 연구 및 발견,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공급과 실행계획,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등의 분야다.
데이비드 슈멜 IDC 인지시스템 및 컨텐츠 분석 리서치 디렉터는"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최종 사용자인 기업들은 이미 거의 모든 종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에 인지 및 인공지능을 내장하거나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광범위한 기술을 포함하는 전략을 세우고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