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예상되는 올 겨울, 무릎 관절을 위한 월동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의 운동범위가 축소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유독 겨울철에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 무릎을 따뜻하게 찜질하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하면서 겨울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노화와 함께 과체중을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기 때문이다. 따라서 60대 이상의 노년층이면서 비만하다면 예방적 차원에서 체중조절은 필수다.

물론, 퇴행성관절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으나 이미 진행이 시작됐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발병한 퇴행성관절염은 점차적으로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되면 관절 변형을 유발해 일상생활 자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초기의 경우 찜질과 진통소염제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이후 근력 강화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중기에 이르면 관절 내에 고인 물을 빼고, 영양제나 뼈 주사를 주입하거나 관절경 수술을 통해 관절을 청소한다.

문제는 말기다. 약물, 운동치료, 관절경 수술 등의 방법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법을 시도해야 한다. 물론, 성공률은 99%에 이르러 신뢰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수술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관련 전문의는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통증을 참지 못해 병원을 찾는데, 대부분 관절염이 상당한 진행 상태를 보일 때가 많아 안타깝다"며 "최근에는 40~50대 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다보스병원 관절센터 이준오 과장)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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