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7점 18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112대103, 9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6일 덴버 너겟츠전부터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의 시즌 기록은 평균 30.9점 10.3리바운드 11.2어시스트로 올랐다.
올 시즌 웨스트브룩이 작성한 8회의 트리플더블은 NBA 전체 기록의 딱 절반이다. 또 통산 트리플더블 순위에서도 45회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공동 6위를 이뤘다.
웨스트브룩의 이 같은 행보는 자연스레 트리플더블의 원조 격인 '빅O' 오스카 로버트슨을 떠올리게 한다.
로버트슨은 1961-1962시즌 30.8점 12.5리바운드 11.4 어시스트로 전무후무한 시즌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인 1962-1963 시즌에는 리바운드 4개 차이로 시즌 트리플더블을 놓치기도 했다. 트리플더블이란 기록을 논할때 그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날까지 오클라호마가 치른 경기는 모두 19경기(11승 8패)로 전체 시즌의 25%도 진행되지 않아 시즌 전체 기록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였던 케빈 듀란트가 팀을 떠난만큼 부상만 피한다면 시즌 트리플더블도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다만 이런 괴물같은 성적을 내고 있는 웨스트브룩에게도 고쳐야 할 약점은 있다. 바로 실책이다. 원래부터 저돌적인 돌파와 예상못한 움직임을 보이다 종종 실책을 범하곤 했던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 평균 실책 갯수인 3.8개보다 1.6개나 많은 5.4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브룩보다 실책이 많은 선수는 올 시즌 포인트가드로서 팀의 전권을 받은 제임스 하든(5.7개)이 유일하다.
시즌 전 케빈 듀란트라는 짝을 잃은 웨스트브룩은 분명 슬퍼 보였다. 하지만 그 슬픔을 자신의 경기력으로 적절히 녹여내고 있는 지금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의 새로운 에이스로서 훌륭히 팀을 이끌고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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