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558대 판매 '4위' 기록 독일선 '베스트셀링카' 등극 디자인·로스오버 형태 강점주행거리 개선 '신차' 예고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의 쏘울 EV(사진)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으로 순수전기차 부문 판매 '톱5'에 진입했다. 내년 주행거리 개선 모델과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쏘울 EV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558대를 판매해 순수전기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372대를 기록하면서 유수의 경쟁 차종들을 제치고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BMW i3와 르노 조에, 닛산 리프 등 상위 3개 모델이 모두 최근 새로 출시한 주행거리 개선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쏘울 EV의 판매 신장은 더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한 디자인과 로스오버(CUV) 형태의 차체 및 넓은 실내 공간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 힘입어 쏘울 EV는 출시 3년 만에 이달 중 글로벌 누적 판매 2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쏘울 EV는 출시 첫해인 2014년 전 세계적으로 2235대가 팔렸고, 작년에는 연간 1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 총 1만865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10월까지 6868대를 판매해 총 1만9968대를 기록 중이다.
내년 초 주행거리와 디자인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하면 또 한 번 판매 신장이 예상된다. 기존 148㎞인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아이오닉 일렉트릭(191㎞)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하고, 가격은 현재보다 더 낮게 책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기모터도 교체해 최대출력과 토크 역시 기존보다 10% 이상 향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차를 투입함으로써 내년 현대·기아차의 유럽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역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유럽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 안팎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전용 아이오닉과 니로, K5 PHEV 등 다양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