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상생' 밀어내기 지양
정공법 영업 평균 두자릿수 성장



◇ 인터뷰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

"제가 100만원 벌자고 파트너사에게 1000만원의 손해를 안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사진)는 2010년 한국지사를 처음 설립하는 작업부터 지금까지 6년 이상 회사와 함께 해왔다. '상생'을 바탕으로 무리한 밀어내기 같은 행위를 지양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꾸준하게 영업한 결과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이끌었다.

27일 서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백업·관리 솔루션 시장이 대체적으로 조용하지만 내년도에도 국내에서 20% 가량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파트너사와의 동반자 의식을 계속 이어가며,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파트너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밝혔다.

아크로니스는 20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창립한 데이터 백업 솔루션 업체로, 현재 14개 언어를 지원할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특허 기술인 디스크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시스템 전체를 백업과 복구, 마이그레이션, 물리적·가상화 환경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통, 중공업, 병원, 교육기관 등 3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 백업 시장의 최대 화두로 '랜섬웨어'를 꼽았다. 랜섬웨어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데이터에 일방적으로 암호를 건 뒤 이를 풀어주는 데 따른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다. 보안 업계는 물론 백업 분야에서도 이에 대비한 각종 기능과 솔루션 개발에 주력했다. 아크로니스도 내년 초부터 '트루이미지' 등 주요 제품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백업 솔루션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서 대표는 "비트코인에 사용된 블록체인은 개념상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하는 방식이어서 백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본사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고객의 환경에 따라 우리 제품이 적합하지 않으면 추천하지 않을 정도로 정직하게 영업하고 있다"면서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파트너사를 고객처럼 생각하며, 무리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 기조를 일관되게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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