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원내대표 만나 합의
"불필요한 소모전 줄이자" 공감
국무총리 추천문제 검토 않기로
'특검' 후보 29일까지 추천키로

야 3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와 제출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원내대변인,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야 3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와 제출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원내대변인,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탄핵 디데이'가 12월 2일 또는 9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 3당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단일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 이전에 표결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 3당 원내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특별검사' 후보에 대해서도 기한인 29일까지 야 3당 간 합의로 추천키로 했다. 또한 야3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을 문제 삼아 검토키로 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탄핵안을 우선 통과시킨 뒤 처리키로 결정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 조정회의에서 "모든 불확실성을 줄이고 정치일정을 예측가능하도록 만들겠다"며 "빠르면 12월 2일, 늦어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 3당이 탄핵 소추안 발의 일정을 이 같이 정함에 따라 다음 주 초 탄핵안 초안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눈앞에 두고 야권과 여당 내 탄핵 찬성파들은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확보하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야당 의원과 야당 소속 무소속 의원 171명에 최소 여당 의원 29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현행 국회법은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에 부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12월 2일 또는 9일 표결을 하려면 오는 30일 또는 12월 7일쯤 탄핵안이 제출돼야 한다.

새누리당 비박계 역시 탄핵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이 내놓은 시점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대선 출마 포기와 탄핵 추진을 밝힌 직후 23일 새누리당 비주류측 의원들과 만찬 모임을 가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모임에서 탄핵 참여 의사를 밝힌 32명을 포함해 35∼40명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탄핵 디데이에 반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제시한 날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야권에서는 탄핵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모전을 줄이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민주당은 그동안 야3당이 논란을 빚었던 국무총리 추천 문제는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탄핵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키고, 헌법재판소 판결의 길을 열어줄 수 있도록 탄핵 그 순간까지 4당이 공조하자"며 "새누리 실무책임자와 야3당 추진단장들이 이른 시일안에 4자 회동을 해서 단일한 소추안을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야 의원 158명은 박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과 국정공백 해소를 위한 본회의 또는 전원위원회 소집을 위한 결의안을 24일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 이종구·김재경, 더불어민주당 박영선·변재일, 국민의당 주승용·박주현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현 시국을 책임 있게 수습하기 위해 국회가 나서서 국정 공백을 조기 종식할 수 있는 대안을 즉시 모색해야 한다"며 여야 의원을 망라한 의원들이 참여한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등의 논의를 거쳐 국회의원 전원이 모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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