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3분기 말 현재 277조 넘어
소비위축 등 실물경제 침체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어섰다. 가뜩이나 수출·내수 부진으로 침체된 경제에 나날이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급증세가 진정되지 않는 현 상태에서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한계가구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올해 3분기말 현재 저축은행·새마을금고·농협·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분기 말 현재 27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11조1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2.9%(17조2000억원)보다도 1.3%포인트 높았다.
올해 도입된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받기 쉬운 제2금융권에 몰린 이른바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 여신심사를 대폭 강화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규제는 약하면서도 영업력은 강화하고 있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으로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비은행권 대출의 이자 부담이 은행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질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한계가구가 급증할 우려도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어 가계의 빚 부담이 커졌다. 재닛 옐런 의장은 이달 17일(현지시간) "비교적 빨리 미 정책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내달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그것이 대출금리로 이어지고 한다면 가계부채 문제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단기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3월 말 기준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이 40%를 넘는 한계가구는 134만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12.5%에 달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인상되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한계가구에서 파산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는 실물경제에까지 소비 위축 등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3분기 말 현재 277조 넘어
소비위축 등 실물경제 침체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어섰다. 가뜩이나 수출·내수 부진으로 침체된 경제에 나날이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급증세가 진정되지 않는 현 상태에서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한계가구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올해 3분기말 현재 저축은행·새마을금고·농협·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분기 말 현재 27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11조1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2.9%(17조2000억원)보다도 1.3%포인트 높았다.
올해 도입된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받기 쉬운 제2금융권에 몰린 이른바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 여신심사를 대폭 강화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규제는 약하면서도 영업력은 강화하고 있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으로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비은행권 대출의 이자 부담이 은행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질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한계가구가 급증할 우려도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어 가계의 빚 부담이 커졌다. 재닛 옐런 의장은 이달 17일(현지시간) "비교적 빨리 미 정책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내달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그것이 대출금리로 이어지고 한다면 가계부채 문제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단기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3월 말 기준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이 40%를 넘는 한계가구는 134만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12.5%에 달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인상되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한계가구에서 파산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는 실물경제에까지 소비 위축 등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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