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1억서 → 3조3235억원으로
상장종목수 130개 130배 늘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개설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상장 종목 수와 발행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는 ETN 발행총액이 지난 2014년 11월 17일 시장 개설 당시 4661억원에서 3조3235억원으로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장종목수는 10종목에서 130종목으로 130배 증가했다.

해외형 ETN이 전체 종목의 47.7%(62종목)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자산배분을 위한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확대됐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의 경우 2억2000억원에서 332억5000만원으로 151배 증가했다. 투자자 매출액도 5억4000만원에서 1208억9000만원으로 223배 늘었다. 다만 절대 규모가 미미해 ETN 발행사의 수익기반은 열악한 상황이다. 발행사 수익규모는 ETN시장 발행총액의 3.6%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개인 거래 비중은 감소했으나, 금융투자회사·보험사 등 기관과 외국인 참여가 늘었다는 것이 긍정적 변화로 꼽힌다. 지난해 개인 비중은 50.9%에서 30.0%로 줄어든 반면 기관은 0.6%에서 21.5% 로 늘었다.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 7사가 ETN 발행사로 참여하고 있다. 엄격한 진입 요건으로 국내 중소형 증권사는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발행규모 면에서는 발행사 간 편차가 크지 않지만, 투자자 매출과 거래대금은 일부 발행사 상품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가 전체의 84.7%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삼성증권이 전체의 56.9% 차지했다.

거래소 측은 ETN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 상품 등 다양한 신상품 도입을 늘려가는 한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한 상품 구조이나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돼 기관투자자(연기금), 퇴직연금 등에서 투자할 수 없다.

또 ETN에 내재된 신용위험을 고려해 엄격한 진입 및 발행요건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발행사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중견 우량 증권사의 시장 참여가 어려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진입·발행요건을 완화하고 법적 지위 개선을 통해 투자 저변 확대 및 중장기 안정적 수요 기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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