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개… 내달2일 LGU+ 출시
라이카와 합작 카메라 성능 높여

화웨이 프리미엄폰 'P9'   화웨이 제공
화웨이 프리미엄폰 'P9' 화웨이 제공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화웨이가 그동안 최후의 '철옹성'으로 불렸던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문턱까지 넘으면서, 중국 제조사의 국내 안방 공략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23일 서울 종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열고,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

이번에 공개할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올 상반기 선보인 프리미엄 모델 'P9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P9' 는 독일 카메라 회사 '라이카'와 합작해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내달 2일부터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제조사의 프리미엄 휴대전화가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Y6', '비와이', 'H'등 10만~3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만 국내 선보여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중에서도 프리미엄폰은 삼성, 애플, LG 등 특정 제조사의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보니 다른 외산폰이 국내 문턱을 넘기 힘들었다. 소니 등 다른 나라 제조사도 국내 프리미엄폰을 지속 선보이고 있지만, 이통사를 통하지 않은 유통 방식으로만 하고 있어 판매량이 많지 않다.

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몇 년 새 크게 달라진 중국 제조사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그동안 '짝퉁(모조품), 저가제품' 등의 이미지가 굳어져 있었던 탓에, 스마트폰 시장의 변방을 겉돌았다. 그러나 자국 시장의 두터운 소비층을 바탕으로 제품 성능까지 끌어올리면서 화웨이는 삼성, 애플을 위협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굳힌 상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는 9%를 기록, 한때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던 2위 애플(12.1%)과의 격차를 3.1%포인트까지 줄였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도 화웨이에 국내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통신사의 마케팅까지 등에 업게 될 경우 과거보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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