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격 HDD수준↓… 비용문제 해소
2020년까지 데이터센터 올플래시 전환

■스토리지

스토리지 기업들이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조명받고 있다. 오랫동안 정체됐던 스토리지 시장이 빅데이터 대응을 위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교체 수요가 일면서 새 성장 국면을 맞을지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타계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신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정보화 사회에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졌는지 역설했다. 현재는 물론 미래에서 데이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빅데이터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양은 4제타바이트(ZB)에 불과했다. 이후 전 세계 데이터량이 급증하면서 오는 2020년이 되면 44ZB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데이터베이스(DB) 중 사진, 영상 등의 비정형 데이터가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저장장치(스토리지)'가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자신의 컴퓨터에 주 저장장치를 'HDD(하드디스크)'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만 교체해도 시스템 처리 속도가 쾌적해진다. SSD는 제품에 따라 기존 HDD에 비해 최소 3배, 최대 18배의 속도를 자랑한다. 크기, 발열과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적이다.

기업용 스토리지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스토리지 전문 기업들이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외장형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내부 디스크가 HDD 대신 SSD로만 구성된 스토리지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큰 성장을 하며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 내 상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IDC에 따르면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연평균 58.5% 성장, 올해는 1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시장 규모인 3억달러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사용성이 적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저장하는 스토리지인 '콜드 스토리지'를 제외하고는 오는 2020년까지 데이터센터 내 모든 스토리지가 올플래시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SSD의 가격이 HDD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가며 고객들 입장에서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었던 높은 도입 비용마저 해소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같은 저장 용량 기준으로 SSD는 HDD에 비해 가격이 3배 높았지만, 오는 2020년이면 가격차이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스토리지 시장이 올플래시 중심으로 재편되며 기업들의 관련 기술 확보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시장의 변화를 틈타 퓨어스토리지, 님블스토리지 등 신흥 스토리지 전문 기업들이 등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전통의 스토리지 강자인 델EMC, 후지쯔 또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하며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강자인 샌디스크는 지난해 웨스턴디지털(WD)과 합병 이후 스토리지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부시스템과 이트론도 해외 스토리지 기업들과 유통 계약을 맺고 다양한 스토리지 제품군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은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아직 안정성 등을 이유로 기존의 스토리지 제품을 신뢰하는 성향이 크다고 분석, HDD 전용 스토리지에 SSD를 일부만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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