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가 8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2월 두 나라 차관급 FTA 예비 협의를 진행해 FTA 개시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까를로스 베이커 멕시코 경제부 차관과 만나 두 나라의 통상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는 2008년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FTA 협상을 중단했다.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각종 다자 및 양자 체제의 FTA 등을 통해 자유무역 확산의 필요성이 두 나라 차관은 뜻을 같이했다.

이에 오는 12월 혹은 내년 1월 두 나라 국장급 협의회를 열고 내년 2월 차관급(차관보급) FTA 예비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예비협의에서 상품 시장접근, 서비스·투자, 원산지, 기타 규범 등 FTA 전 분야에 걸쳐 기술협의를 진행한 뒤 구체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멕시코 FTA가 재개되면 자동차를 비롯해 에너지 신산업, 건설, 보건의료, 전자상거래, 농업 등의 개방 수위가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 멕시코 교역액은 2010년 104억달러, 2013년 120억달러에 이어 작년 144억달러로 증가하고 있다. 우 차관은 이 같은 경제 파트너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FTA 등 제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차관도 북미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전제하며 두 나라에 적합한 자유무역 체제의 틀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더불어 베이커 차관은 멕시코가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 미국 내 상황과 무관하게 멕시코는 올해 상원에서 비준 완료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나라는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TPP 참여 시 멕시코의 지원, 야자 간 FTA 협의 개시 등의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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