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커피숍서 맥주 한잔 "나도 혼술족~"
해외 스타벅스는 일찌감치 주류 판매 시작
국내도 풀바셋·투썸플레이스 등 확산 추세
주류 추가·메뉴 다양화로 나홀로 소비 공략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하는 생맥주를 진열해 놓은 모습.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하는 생맥주를 진열해 놓은 모습.

투썸플레이스에 선보이는 맥주, 디저트 메뉴   CJ푸드빌 제공
투썸플레이스에 선보이는 맥주, 디저트 메뉴 CJ푸드빌 제공

폴바셋 청담점에서 판매하는 삿포로 맥주와 디저트 메뉴   삿포로 맥주 제공
폴바셋 청담점에서 판매하는 삿포로 맥주와 디저트 메뉴 삿포로 맥주 제공

맥주 등 주류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홀로 술을 마시는 '혼술족' 열풍이 불면서 커피전문점은 혼자 방문해 분위기 있게 술을 마시기 좋은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또한 주류를 판매함으로써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 스타벅스 주류 포함 '이브닝 메뉴' 선봬= 해외에서는 스타벅스가 일찌감치 주류를 메뉴에 포함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2010년 시애틀을 시작으로 오후 4시 이후 '스타벅스 이브닝스 메뉴'로 맥주·와인, 식사, 디저트 등을 판매해왔습니다. 또 영국, 일본에 주류를 판매하는 스타벅스 이브닝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매장에서는 와인 10종류, 맥주 200∼300종을 판매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일본 도쿄에 들어선 스타벅스 이브닝 매장은 직장인 여성을 타깃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벅스는 일본에서 스타벅스 이브닝 매장이 선전하면 중국에도 이 매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주류를 판매하는 국내 커피전문점에는 '폴바셋' '커핀그루나루' '말리커피'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등이 있습니다. 할리스커피는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비교적 일찍 주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할리스커피는 서울 이태원점과 부산달맞이점에서 각각 2012년 11월, 2013년 3월부터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태원과 부산달맞이점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맥주 판매 매장으로 선정됐습니다. 이태원은 젊은 층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트렌디한 상권이며 부산달맞이점은 관광지인 해운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맥주를 판매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혔습니다.

◇ 폴바셋, 오피스 지역 중심으로 판매= 폴바셋도 지난 3월부터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생맥주를 판매해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오피스 지구를 중심으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3곳에서 맥주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6월 중순부터는 맥주 판매 매장을 37곳으로 확대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맥주 판매가 호응을 얻고 있고 맥주 판매 매장의 오후 시간대 매출도 판매 이전보다 10%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혼자 매장을 찾아 맥주를 주문하고 조용히 책을 읽다가는 손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바셋에서는 매일유업 자회사인 엠즈베버리지가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는 '삿포로'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 투썸플레이스, 가로수길 등에서 선봬=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7월부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을 시작으로 신촌 등 2∼3개 매장에서 생맥주와 병맥주, 와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류와 함께 먹기에 좋은 디저트 메뉴 3종도 출시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카페는 혼자 혹은 2∼3인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최근 혼술 트렌드가 불면서 주류를 선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가로수길은 트렌드에 민감하며 유행이 빨리 확산 되는 특성을 고려해 첫 주류 판매 매장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투썸플레이스는 주류 판매를 아직 시범용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본격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커핀그루나루는 전체 100여 개 매장 중 70여 곳에서 맥주를 비롯해 알코올 음료를 판매 중입니다. 카페베네는 최근 일부 직영점을 중심으로 수제 맥주 판매에 나섰습니다.

◇ 커피전문점, 혼술에 적합한 장소로 떠올라= 한편 특정 시즌에만 일부 매장에 한해 시범적으로 주류 메뉴를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도 있습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여름 경남 김해 워터파크 내 매장에서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맥주를 판매했습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이전에 제주 중문 일대 매장에서 주류를 잠시 판매하는 등 유원지나 관광지 매장에 한해 주류 메뉴를 운영했습니다. 김해 워터파크에는 엔제리너스커피 매장이 두 곳 운영됐으며 휴양지라는 워터파크 내 매장 입지 여건에 따라 주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피전문점은 주류를 추가해 메뉴를 다양화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고 매출 상승을 꾀할 수 있습니다. 최근 혼술 소비 행태가 증가하기 때문에 혼술족을 겨냥한 메뉴를 선보이면 집객 효과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나홀로 소비 결제금액 단위도 날로 확대되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신한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식당, 술집에서 건당 결제금액이 1만원 이하인 나홀로 소비 결제금액은 2011년 3.3%에서 2015년 7.3%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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