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 기업의 경영상황이 올 들어 가장 나빴던 9월을 찍고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14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발표한 '10월 ICT 기업경기조사'를 보면 10월 SW 분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5로, 올해 가장 낮은 9월(89)보다 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 전망을 위해 국내 ICT분야 150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SW 분야 조사대상 국내 기업은 329개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SW 분야의 경우 '패키지SW'와 'IT서비스'로 나뉘는데 중견기업 이상의 IT서비스 업체들은 매달 보통(100)으로 똑같이 답해 변화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소기업 위주의 패키지SW 업체는 10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봤지만 9월보다 조금 개선된 것으로 본 견해가 많았다. 이에 10월 BSI는 9월(89)보다 6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으며, 전망치(93)보다도 2포인트 상승했다. 10월 BSI는 지난 1월(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SW기업의 11월 BSI 전망치는 95로 지난달 전망치인 93 보다 2포인트가 늘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아 기업경기 하락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0월 ICT 전체 BSI는 92로 9월(89)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11월 전망치는 지난달(89)보다 1포인트 낮은 88로 조사돼 부정적인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AIT 관계자는 "10월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화물파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BSI 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고 분석했다. 패키지SW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SW 시장의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경제 방향과 정치 이슈 등으로 더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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