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건조기·스타일러 TV 광고
방송 PPL 등 통한 제품홍보도
건조기 시장 최대 2배↑ 전망

지난 10월 22일부터 시작한 LG 트롬 건조기 TV 광고 화면.  LG전자 제공
지난 10월 22일부터 시작한 LG 트롬 건조기 TV 광고 화면.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전자가 6년 만에 국내에서 의류 건조기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의류관리 가전 시장 브랜드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트롬 건조기 TV 광고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신개념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의 TV 광고를 공개하는 등 관련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건조기 광고를 진행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뿐 아니라 지난달 처음 방송한 유선채널 온스타일의 '런드리데이'에서 자사 건조기와 스타일러, 트윈워시 세탁기 등을 대거 소개하는 간접광고(PPL)도 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의류관리 가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국내에서도 의류건조기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 추정에 의하면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은 연간 5만~10만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의 경우 최소 2배 이상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 보급률이 90%에 이르는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아직 국내에서는 건조기에 대한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위생적인 건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가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의류 건조기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점 역시 LG전자가 마케팅을 강화하는 주 요인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7종의 건조기 제품군을 올해 국내에서 출시했다.

LG전자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하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전기료 부담을 줄인 전기식 건조기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2개 방향으로 도어를 여닫을 수 있는 가스식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스타일러에는 처음으로 무선랜을 내장해 스마트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의류 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어 차별화한 스타일러, 건조기를 앞세워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월 신설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 내 스마트솔루션부문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 직원들을 대거 배치하는 등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영역에서도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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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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