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에 기저귀 주문해도 당일 도착… 과일·채소는 직접 판매
'지금사면…' 이용 3개월새 3배
신선식품 배송 '신선생'도 선봬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배송 속도와 서비스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매입해 판매하는 '위메프 플러스' 상품을 중심으로 한 당일 배송·수령 서비스와 신선식품 특화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송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위메프는 무료배송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일정 기간 9700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해주던 '97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이달 들어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해주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대응해 2013년부터 해 왔다.

대신 위메프 플러스 상품을 중심으로 배송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월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를 선봬 서울 지역에서 기저귀, 분유 등 일부 유아용품을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받을 수 있게 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문 예상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배송 상품을 실은 차량을 인근 지역에 대기시켜 주문이 접수되면 즉시 배송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 서비스 이용률은 출시 초기보다 3배 늘어났다.

14일에는 신선식품 전용 배송 서비스인 '신선생'을 선보였다. 지난달 경기 광주 자체 물류센터에 660평 규모 냉장시설을 구축해 과일·채소, 견과, 정육·계란, 수산·건어물, 우유·치즈·요거트, 김치·반찬류 등 500여 가지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체계를 갖췄다. 신선식품은 쉽게 부패하고 관리가 힘들어 그동안 온라인몰들이 직매입, 판매를 시도하지 못한 영역이다. 온라인몰의 식품 판매 비중은 전체의 10%로 SSM(87%), 대형마트(53%)보다 월등히 낮다. 티몬도 '티프레시'를 통해 정육, 수산물 등을 판매하지만 직매입이 아니라 외부 판매자의 상품을 담당 MD가 검수해 선보인다.

위메프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과감하게 투자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최대 경쟁자는 이마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회사 식품 매출 중 신선식품이 49%를 차지하는데 자체 냉동·냉장시설을 보유하면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전담팀을 두고 배송 전 두 차례에 걸쳐 육안으로 품질검사를 해 신선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위메프는 위메프 플러스 배송 서비스 명칭을 '지금사면 내일도착'으로 짓고, 최근 특허청에 '원더배송'이란 상표도 출원했다. 쿠팡 '로켓배송', 티몬 '슈퍼배송', 11번가 '나우배송'처럼 배송 서비스를 브랜드화하기 위한 시도다. 원더배송이란 이름은 생필품 배송 서비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민영기자 ironlung@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