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타격 3관왕'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니퍼트가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타격 3관왕'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니퍼트가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이끈 더스틴 니퍼트(35·미국)가 2016 KBO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투수부문 3관왕에 오른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총 642점을 얻어 역시 타자부문 3관왕에 오른 최형우(530점)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김태균(171점·한화 이글스), 에릭 테임즈(118점·NC 다이노스), 최정(106점·SK 와이번스)이 각각 차지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3관왕에 오르며 역대 4번째 외국인 선수 MVP가 됐다.

니퍼트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최형우는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자 쪽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지만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 탓인지 표심은 투수인 니퍼트에게로 향했다.

니퍼트는 수상 소감으로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직업으로 하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이런 상까지 받으니…"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잠시 후 마음을 가다듬은 니퍼트는 "이제 나이도 조금씩 들고 있어서 이런 영광스러운 기회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리 팀이 올해 이룬 것을 생각하니 감동적이었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니퍼트는 트로피와 함께 36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를 받았으며 투수 3개 부문 수상으로 상금 900만 원도 챙겼다.

한편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중고 신인' 신재영(27·넥센 히어로즈)에게로 돌아갔다.

신재영은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1위(5점) 득표 93표 중 90표를 독식하는 등 465점 만점에서 453점을 획득, 압도적인 차이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kt 위즈와 넥센의 루키 투수 주권(21)과 박주현(20)이 각각 147점,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개막 전 꼴찌 후보로 꼽히던 넥센의 정규시즌 3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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