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인기를 독차지할 FA 빅3는 국내 최고의 좌완 선발을 다투는 SK의 김광현과 KIA의 양현종, 그리고 삼성 타선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최형우다. 이들의 거취는 야구팬들에게 올 겨울 최고의 관심거리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인기를 독차지할 FA 빅3는 국내 최고의 좌완 선발을 다투는 SK의 김광현과 KIA의 양현종, 그리고 삼성 타선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최형우다. 이들의 거취는 야구팬들에게 올 겨울 최고의 관심거리다. 사진=연합뉴스
2016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는 FA 빅3의 내년 시즌은 국내 무대일까, 해외 무대일까?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인기를 독차지할 FA 빅3는 국내 최고의 좌완 선발을 다투는 SK의 김광현과 KIA의 양현종, 그리고 삼성 타선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최형우다. 롯데의 내야수 황제균과 삼성의 또 다른 좌완 차우찬까지 포함해 빅5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3명은 국내 최고를 찍어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달리 분류했다.

먼저 꾸준히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아온 김광현은 해외 진출 대신 국내 잔류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KBO리그 통산 108승(68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시즌 말미까지만 해도 해외진출이 유력시됐다. 비록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지만 지난 2014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직전까지 갔었던 그이기에 해외진출에 무게가 실렸던 것.

하지만 여러 통로들을 통해 전해지는 소식은 김광현의 마음이 국내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큰 원인은 올 시즌 성적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1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8로 나쁘진 않지만 김광현이란 이름 석 자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교섭권을 얻는데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포스팅에 비해 FA 자격을 얻은 현재는 당시보다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어 전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김광현과 함께 국내 좌완 넘버원을 다투는 양현종은 해외진출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국내 잔류 또는 메이저리그행만을 고려하는 김광현과 달리 양현종은 국내잔류와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 NPB리그 진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김광현보다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이유 역시 올 시즌 성적이다.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200과1/3이닝동안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숫자다.

반면 올 시즌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최형우는 국내 무대에서 삼성 잔류 또는 타팀 이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형우의 원소속팀 삼성은 최형우을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임 김한수 삼성 감독이 취임 당시 "구단에 차우찬과 최형우를 잡아달라고 요청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새 감독에게 두 선수의 잔류라는 선물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역시 '돈'.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76 타점 144개 최다안타 195개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거기다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2008년 이후 안타·홈런·타점·2루타·출장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FA를 앞두고 반짝하는 FA로이드 의심에서도 자유롭다.

유일한 걸림돌이라면 역시 34세에 달하는 나이지만 같은 팀 내에 40세가 넘어서도 활약하는 이승엽이 있는 만큼 영입자체를 결정할만한 요소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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