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증권사로 재탄생하는 통합 'KB증권'의 초대 사장에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과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복수 대표로 추천됐다. 두 대표는 2017년 말까지 1년 간의 임기를 통해 합병 KB증권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1일 오후 대표이사 후보 추천 이사회를 열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법인 KB증권의 초대 사장에 전 사장과 윤 사장을 복수 대표로 추천했다. 이날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 복수 대표이사는 다음 달 15일 열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임된다. 각각의 임기는 2017년 말까지로 1년 간이다.

현대증권 측은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는 현대증권과 홀세일(Wholesale) 부문에 강점이 있는 KB투자증권간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대형증권사로 조직 기틀을 다지기 위해 부문별 전문성을 보유한 현대증권, KB투자증권 대표이사를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 그룹 시너지 관련 새로운 전략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합병에 따른 원활한 인수후합병(PMI) 추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윤경은 후보는 현대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전병조 후보는 KB투자증권에서 IB 총괄 부사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대우증권 IB 부문 대표 부사장을 역임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 개최 이후, 금융당국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중순 경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자의 이의 제출 기간을 거친 후 합병 기일 확정, 합병 등기 등을 통해 합병 법인을 출범하게 된다. KB금융지주 측은 연내 합병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증권은 지난달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으로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이날 상장 폐지됐다.

통합 KB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3조95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 이어 자기자본 기준 업계 3위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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