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서식 `내용은 명료하게, 분량은 적게` 바뀐다

관리 부담 줄이고 연구 몰입환경 조성을 위한 R&D 혁신 방안 진행
연구개발 효율화를 위해 R&D 표준서식이 간소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지난달 31일 제24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R&D표준서식 간소화 방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발혔다.

R&D표준서식의 간소화는 지난 5월 13일 발표한 '정부R&D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복잡한 연구서식을 정비해 연구행정 부담을 완화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된다.

미래부는 연구개발계획서를 대폭 간소화해 연구자들이 연구개발에 꼭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유도하고, 연구계획서 작성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부담을 줄였다.

연구개발계획서의 경우, 정부출연금 연 5억원 이하의 과제는 연구필요성, 목표, 내용, 성과의 활용 및 기대효과 등을 5쪽 이내로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단 다수기관이 참여할 때와 그래프, 설계도, 국내외 기술개발 현황 상세 비교가 필요한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 분량제한 적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선정된 과제의 경우 협약을 위한 별도의 연구개발계획서 추가 작성 없이 연구비 세부명세 등을 보완해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기초연구 분야에서는 자율양식 연구계획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자유공모과제 중 연구비 규모가 큰 사업 중심으로 5쪽 내외의 개념계획서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종결과보고서는 기존 서식의 12개 항목을 △연구개발 과제의 개요 △연구수행 내용 및 결과 △목표 달성도 및 관련 분야 기여도 △연구결과 활용 계획 △참고자료(필요시) 5개 항목으로 축소해 연구실적 중심으로 간결하게 작성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R&D표준서식 간소화 내용을 반영한 '연구관리 표준 매뉴얼'을 이달 중으로 마련해 배포하고, 규칙 개정 절차 등을 거쳐 내년부터 국가 R&D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R&D에 대한 경직된 관리와 행정 부담을 적극 줄여 연구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연구할 맛 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