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상 선수들에게 재활이나 수술 대신 즉시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주사를 강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상 선수들에게 재활이나 수술 대신 즉시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주사를 강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상 선수들에게 재활이나 수술 대신 즉시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주사를 강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엠스플뉴스'는 1일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무통 주사를 강요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2군행을 필두로 각종 보복성 규제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9월 핵심 불펜 요원인 권혁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원하자 무통 주사를 맞으며 1군에서 던질 것을 요구했다.

결국 권혁은 10월 20일이 되서야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권혁이 수술을 원한 시점에서 한 달 넘게 지체된 셈이다.

또한 권혁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은 그전에도 경험해봤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재활하는 것보단 국내에서 수술과 재활을 함께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며 한국에서 수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 감독은 한화 선수들이 매번 가는 일본 병원에서 수술과 재활을 하길 원했고 이 과정에서 권혁에게 자비로 수술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마찰 속에서 구단 이미지를 생각한 한화 구단이 내부적으로 권혁의 수술비를 부담하며 당시에는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번 보도를 통해 김성근식 투혼 야구의 내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만천하에 알려진 셈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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