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 영향은 '비슷'
SKT, 매출·영업익 동반하락
KT, 당기순이익 86.1% 급증
4분기 이통시장 경쟁에 주목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이동통신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자회사 성과에 따라 SK텔레콤과 KT의 성적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KT는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반면,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이통사 실적 영향은 무난한 수준이다. 프리미엄폰 판매 중단으로 매출 감소가 일어났으나, 마케팅 비용 축소로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이통시장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5조5299억원, 영업이익 4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345억원으로 무려 86.1%나 늘었다. 회사는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조2929억원에 육박키도 했다.

효자 노릇을 한 것은 무선사업과 기가인터넷이다.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로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조88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가입자는 직전분기보다 약 30만명 증가한 1867만8000명을 기록했으며, LTE 비중도 직전분기보다 0.4%포인트 늘어난 74.5%를 기록했다.

무선 ARPU의 경우 3만6298원으로 2분기보다 0.6% 줄었지만, 지난해보다는 0.3% 늘었다. 회사는 "3분기부터 단말보험매출을 무선서비스 매출에서 제외했는데, 이를 포함해 ARPU를 계산할 경우 2분기보다 0.2%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선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지난해보다 2.3% 줄었으나, 초고속인터넷 실적은 기가인터넷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1.4%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4조2438억원, 영업이익 4243억원, 당기순이익 3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0.6%, 영업이익은 13.5%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는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 등의 영향으로 이동전화 매출(별도 기준)이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2조6960억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무선 ARPU도 3만5471원으로 지난해보다는 2.1% 감소했다.

특히, 대조적인 자회사 영향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플래닛이 9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을 떨어뜨렸다. KT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자회사의 덕을 봤다. KT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032억원이나, KT 그룹사의 기여분 984억원을 더해 영업이익이 4000억원 대를 웃돌게 됐다.

갤노트7의 영향은 비슷하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노트7 단종으로 단말 유통 자회사 PS&M의 매출이 줄었으나,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보다 3.8% 덜 썼다. KT 역시 단말기 판매가 영향을 미치는 상품매출이 지난해보다 17.8% 줄었으나, 마케팅 비용은 66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했다.

31일 실적발표를 예정한 LG유플러스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3분기 매출 2조8449억원, 영업이익 17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7%, 3.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3사의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가입자 뺏기 경쟁이 달아오르지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마케팅 비용 급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이폰7이 촉발한 보조금 출혈경쟁은 단기성이고,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 위주의 집안단속에 그칠 공산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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