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최씨 모녀 처벌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 29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마친 시민들(주최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9000여명)이 종각역 앞을 행진하고 있다. 이날 또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카이스트·한양대·홍익대 10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김민수기자 ultrartist@dt.co.kr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최씨 모녀 처벌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 29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마친 시민들(주최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9000여명)이 종각역 앞을 행진하고 있다. 이날 또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카이스트·한양대·홍익대 10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김민수기자 ultrartist@dt.co.kr

최순실 게이트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0일 오전 전격 귀국하고,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 감독도 곧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분야 역점사업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개입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 씨와 관련된 의혹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청와대 문건유출에 따른 국정농단,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설립 및 기금유용,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특혜 등이다.

특히,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콘텐츠 기획에서 제작·사업화, 유통·재투자에 이르는 전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7일 TV조선은 2014년 4~9월 작성된 최 씨의 자필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하며, 최 씨가 수천억원대의 문화융성 사업의 틀을 직접 짜고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문건에 따른 예산안은 총 1800억원 규모로, 문화창조센터 건립과 한식 사업, 킬러 콘텐츠 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사업들은 실제 정부예산에 반영돼 문화체육관광부가 집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또,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감독이 직접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기획·추진하면서 사실상 최 씨가 국가 사업현안까지 주물렀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차 감독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총괄하는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단장, 문화창조벤처단지를 총괄하는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여기에 '차은택 사단'의 일원으로 알려진 송성각씨가 원장으로 있는 콘텐츠진흥원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 거점인 문화창조벤처단지, 문화창조아카데미 사업을 관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 씨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가브랜드 사업, '늘품체조'의 국민체조 선정, 킬러콘텐츠 사업 등과 각종 사업과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상태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체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과정에서의 특혜·비리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최 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사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에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이 깊이 관여한 것이 최씨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야당을 중심으로 전국 17곳에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기업이 출자한 돈도 기업의 손목을 비틀어 출자 받은 것 아니냐는 거센 추궁이 나온다.

지난 28일에는 최씨가 2013년 9월10일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 구축 시안을 받아봤다고 JTBC가 보도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 구축을 발표한 같은 해 9월30일보다 20일 앞선 것이다. 최 씨가 미리 받은 시안 8개 중 1개가 일부 수정을 거쳐 실제 구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JTBC가 확보한 태블릿PC의 '최순실 파일'에는 창조경제 관련 자료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창조경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관련 정책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협의했지만, 청와대 내부 논의 과정까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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