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세가 틀어지고,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허리디스크를 호소하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척추질환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허리디스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는 노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인해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의 수가 2010년에는 약 34만 명에서 5년만인 2015년에는 약 37만 명으로 3만 명 정도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20-30대 젊은층도 허리디스크에서 안심할 수 없다.

젊은층에서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습관을 들 수 있다. 요즘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나도 모르게 취할 때가 많은데, 그럴수록 허리에 압력이 더 심하게 가해지고 척추 사이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허리디스크를 발생시킨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허리통증은 물론이고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며, 심하면 하지마비와 함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때문에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진료를 받고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1mm의 특수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와 레이저를 통해 직접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제거하는 비수술치료로 마지막으로 약물을 주입하여 신경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을 치료한다.

꼬리뼈내시경 레이저술은 MRI로도 병변 부위를 찾지 못할 때 직접 내시경을 통해 눈으로 찾아내 치료가 가능하며, 국소마취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거나 고령으로 척추수술이 어려운 환자도 치료 받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수술은 대소변장애와 하지마비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행된다. 그렇지 않을 때는 비수술치료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박용원 새움병원 원장)

cs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