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정보보호 기술 연구개발(R&D) 성과를 민간에 이전하며 관련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은 다양한 R&D와 민·관협력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시큐리티 스타트업 기술이전 지원' 사업이다. 인터넷진흥원이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 정보보호 연구기관이 개발한 우수기술과 스타트업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 사업은 스타트업에 R&D 지원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페이민트, 시큐레이어, 올로케이션, 제노테크, 시큐센 등 5개 스타트업에 총 11건의 기술을 기술료 50% 감면 조건으로 제공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인터넷진흥원은 이 같은 국내 산업 진흥정책을 위해 관련 연구기관의 연구성과물 102개를 목록화하고, 산업계에서 관심을 보이는 기술 8건에 대해서는 세부기능과 활용방안 등 기술 활용도를 분석하고 배포하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 발족한 '정보보호 R&D 기술공유 협의체'를 통한 민·관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인터넷진흥원이 주축이 돼 ETRI, NSR,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정보보호 업체 12곳이 참가하는 이 협의체는 분기별 1회 정기 모임과 화두 발생 시 수시 모임을 통해 △연구기관의 정보보호 R&D 성과물 발표 및 홍보 △수요기업의 기술 수요 청취(연구기관 기술방향 수립·기획 시 고려) △수요자 중심의 정보보호 R&D 기술활용도 분석 및 결과 검토 △국내외 기술동향 정보 분석 등 기술교류 등을 논의한다.
또 당해연도 개발 중인 R&D 결과물의 개발완료 일정, 예상 결과물과 기술 특성 정보를 사전 공개하는 기술예고제를 실시해 결과물이 개발 후 시장에 즉각 투입돼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터넷진흥원은 이미 최근 5년간 정보보호 핵심기술 68건을 민간에 이전해 일본 수출(윈스, 이동통신망 침입탐지·대응 기술), 국내 시장 활성화(모니터랩, 인터넷 전화 침입공격 탐지·차단 기술) 등을 이뤄낸 바 있다. 인터넷진흥원은 "새로운 보안위협의 발빠른 대응 및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된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신규 R&D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