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거래량 0.4% 수준 머물러
전문가 초청 세미나 잇단 개최
올해 30회… 전년보다 3배 ↑
연기금이 상장지수펀드(ETF) '열공'에 빠졌다. ETF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데, ETF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다음 달 8일 서울 강남 언주로 소재 서울지부에서 자금운용단 산하 운용전략부 주최로 주식운용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ETF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 ETF를 이용해 어떻게 운용전략을 짤 것인지, 현재 보유 중인 ETF를 보다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인지 등 방향성을 찾기 위해 ETF 세미나를 연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서문진 EPI어드바이저 투자자문 대표를 초청해 국내와 글로벌 지역의 ETF 2종류로 나눠 글로벌 ETF 부분은 ETF를 통한 효율적인 자산배분방법과 국내 ETF는 전반적인 ETF 투자 방법, 스마트베타 ETF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는 투자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비공개로 진행된다.
또 국민연금을 비롯한 복수의 국내 주요 연기금도 이달 ETF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여 직원은 대체투자 부문에서부터 주식운용부문, 채권운용부문을 포괄한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3월 말 서 대표를 초청, 후선 지원부서(백오피스)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ETF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올해에만 수차례 ETF 세미나를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요 연기금이 개최한 ETF 세미나가 30회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여차례 치러진 ETF 세미나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주요 연기금들이 ETF 세미나에 참여, 학습에 나서는 이유는 ETF를 전문적으로 투자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디르 라주 FTSE 아시아 지역 총괄전무는 최근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한국의 스마트베타 ETF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기관 등 전문 투자자 또한 교육이 핵심 열쇠"라고 지적한 바 있다. 스마트베타 ETF는 시장수익률을 의미하는 베타에 더해 펀드매니저의 투자방법 중 하나인 기업 내재가치, 성장동력, 낮은 변동성, 고배당 등의 요소를 활용해 추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복잡한 구조의 ETF에 투자하기 위해선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올 들어 연기금의 ETF 투자량은 전체 ETF 거래량의 0.4% 수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코스피200, 인버스 ETF 등 지수 추종형 ETF에 코스피지수 1800선에 코스피200 ETF 매수, 2000선 이상에 인버스 ETF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단순 박스권 매매만 하는 수준이란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 펀드를 압도한 만큼 연기금도 분산투자로 위험(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ETF 투자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추후 연기금도 ETF에 전문성을 갖춘 뒤 투자에 나선다면 향후 ETF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전문가 초청 세미나 잇단 개최
올해 30회… 전년보다 3배 ↑
연기금이 상장지수펀드(ETF) '열공'에 빠졌다. ETF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데, ETF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다음 달 8일 서울 강남 언주로 소재 서울지부에서 자금운용단 산하 운용전략부 주최로 주식운용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ETF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 ETF를 이용해 어떻게 운용전략을 짤 것인지, 현재 보유 중인 ETF를 보다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인지 등 방향성을 찾기 위해 ETF 세미나를 연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서문진 EPI어드바이저 투자자문 대표를 초청해 국내와 글로벌 지역의 ETF 2종류로 나눠 글로벌 ETF 부분은 ETF를 통한 효율적인 자산배분방법과 국내 ETF는 전반적인 ETF 투자 방법, 스마트베타 ETF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는 투자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비공개로 진행된다.
또 국민연금을 비롯한 복수의 국내 주요 연기금도 이달 ETF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여 직원은 대체투자 부문에서부터 주식운용부문, 채권운용부문을 포괄한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3월 말 서 대표를 초청, 후선 지원부서(백오피스)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ETF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올해에만 수차례 ETF 세미나를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요 연기금이 개최한 ETF 세미나가 30회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여차례 치러진 ETF 세미나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주요 연기금들이 ETF 세미나에 참여, 학습에 나서는 이유는 ETF를 전문적으로 투자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디르 라주 FTSE 아시아 지역 총괄전무는 최근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한국의 스마트베타 ETF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기관 등 전문 투자자 또한 교육이 핵심 열쇠"라고 지적한 바 있다. 스마트베타 ETF는 시장수익률을 의미하는 베타에 더해 펀드매니저의 투자방법 중 하나인 기업 내재가치, 성장동력, 낮은 변동성, 고배당 등의 요소를 활용해 추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복잡한 구조의 ETF에 투자하기 위해선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올 들어 연기금의 ETF 투자량은 전체 ETF 거래량의 0.4% 수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코스피200, 인버스 ETF 등 지수 추종형 ETF에 코스피지수 1800선에 코스피200 ETF 매수, 2000선 이상에 인버스 ETF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단순 박스권 매매만 하는 수준이란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 펀드를 압도한 만큼 연기금도 분산투자로 위험(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ETF 투자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추후 연기금도 ETF에 전문성을 갖춘 뒤 투자에 나선다면 향후 ETF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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