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BJ들의 이탈로 위기를 맞은 아프리카TV가 혁신과 상생을 담은 새 운영규정을 발표했다. BJ 이탈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상업방송 규정과 동시송출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BJ들이 받는 '별풍선'(아프리카TV의 전자화폐)이 회사의 주 수입원인 상황에서 BJ들의 불만을 잠재우며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는 26일 "한동안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소홀히 들었다"며 "논란을 빚은 '동시 송출'과 '상업 방송' 정책을 명확히 하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BJ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아프리카TV의 '갑질'을 폭로하며 유튜브 행을 선택한 지 12일 만이다. 이 기간 대도서관과 '윰댕'에 이어 '밴쯔', '김이브', '풍월량', '양띵' 등 이 회사의 스타 BJ들이 대거 유튜브 또는 트위치 등 다른 플랫폼 이적을 선언했다. 이들 모두 "아프리카TV가 플랫폼이 아닌 방송국, 소속사의 역할을 하려 든다"며 "BJ에 따라 영업정지 등 규제수위를 차별하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에 공감했다. 업계에선 유명 BJ들의 아프리카TV 이탈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며, 경쟁 플랫폼인 유튜브, 트위치, 네이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그간 다양한 의혹에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아프리카TV는 유명 BJ들의 이적 행보가 계속되자 논란 12일 만에 BJ들을 위한 새 운영규정을 발표했다. 이탈의 첫 주자인 대도서관이 문제 삼았던 '상업방송'과 많은 BJ들이 지적한 '동시송출' 문제가 주로 담겼다.
먼저 회사는 BJ들이 홍보와 상업성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상업방송에 별도의 비용, 수수료, 송출료(호스팅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아프리카TV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상업광고가 방송되는 만큼 광고주와 BJ와의 협의 후 플랫폼 사용에 대한 비용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가 개인에 들어온 광고에 대해 8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송출비를 요구했다"며 "개인에 들어온 광고를 왜 아프리카TV에 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신 상업방송에 대한 사전협의 규정은 남겨뒀다. 회사 측은 "플랫폼 이용자를 위해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인 형태의 방송을 사전에 심의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플랫폼으로의 동시송출 서비스는 열어뒀다. 다만 회사의 혜택과 지원을 받는 베스트BJ의 동시 전송은 금지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BJ들의 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의 콘텐츠 제작 비용을 개별 BJ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신입 BJ에 한해 '최초 별풍선 누적 수입 100만원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오는 12월부터는 모든 BJ에게 4000K 화질을 무료로 제공하고, 내년 1월부터 1080P 해상도 지원을 위해 시험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아프리카TV의 새로운 규정이 BJ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대 수혜업체가 된 유튜브는 문제가 된 상업방송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하며 BJ들을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와의 사전협의 또한 BJ들이 동영상을 올릴 때 '설정'에서 '동영상에 유료 광고 포함' 체크박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간소화했다. 특히 이미 이탈한 BJ들이 아프리카TV에서의 생방송보다 유튜브에서 훨씬 많은 이용자들을 모으며 선전하고 있어 한동안 아프리카TV 이탈은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아프리카TV는 26일 "한동안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소홀히 들었다"며 "논란을 빚은 '동시 송출'과 '상업 방송' 정책을 명확히 하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BJ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아프리카TV의 '갑질'을 폭로하며 유튜브 행을 선택한 지 12일 만이다. 이 기간 대도서관과 '윰댕'에 이어 '밴쯔', '김이브', '풍월량', '양띵' 등 이 회사의 스타 BJ들이 대거 유튜브 또는 트위치 등 다른 플랫폼 이적을 선언했다. 이들 모두 "아프리카TV가 플랫폼이 아닌 방송국, 소속사의 역할을 하려 든다"며 "BJ에 따라 영업정지 등 규제수위를 차별하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에 공감했다. 업계에선 유명 BJ들의 아프리카TV 이탈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며, 경쟁 플랫폼인 유튜브, 트위치, 네이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그간 다양한 의혹에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아프리카TV는 유명 BJ들의 이적 행보가 계속되자 논란 12일 만에 BJ들을 위한 새 운영규정을 발표했다. 이탈의 첫 주자인 대도서관이 문제 삼았던 '상업방송'과 많은 BJ들이 지적한 '동시송출' 문제가 주로 담겼다.
먼저 회사는 BJ들이 홍보와 상업성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상업방송에 별도의 비용, 수수료, 송출료(호스팅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아프리카TV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상업광고가 방송되는 만큼 광고주와 BJ와의 협의 후 플랫폼 사용에 대한 비용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가 개인에 들어온 광고에 대해 8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송출비를 요구했다"며 "개인에 들어온 광고를 왜 아프리카TV에 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신 상업방송에 대한 사전협의 규정은 남겨뒀다. 회사 측은 "플랫폼 이용자를 위해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인 형태의 방송을 사전에 심의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플랫폼으로의 동시송출 서비스는 열어뒀다. 다만 회사의 혜택과 지원을 받는 베스트BJ의 동시 전송은 금지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BJ들의 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의 콘텐츠 제작 비용을 개별 BJ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신입 BJ에 한해 '최초 별풍선 누적 수입 100만원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오는 12월부터는 모든 BJ에게 4000K 화질을 무료로 제공하고, 내년 1월부터 1080P 해상도 지원을 위해 시험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아프리카TV의 새로운 규정이 BJ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대 수혜업체가 된 유튜브는 문제가 된 상업방송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하며 BJ들을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와의 사전협의 또한 BJ들이 동영상을 올릴 때 '설정'에서 '동영상에 유료 광고 포함' 체크박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간소화했다. 특히 이미 이탈한 BJ들이 아프리카TV에서의 생방송보다 유튜브에서 훨씬 많은 이용자들을 모으며 선전하고 있어 한동안 아프리카TV 이탈은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 시행 전 | 시행 후(10월 26일) | |
| 상업방송 | -호스팅비(송출료) 사전협의 후 받음 -사전협의 필요 | -별도비용, 수수료, 호스팅비 받지 않음 -사전협의 필요 |
| 동시송출 | -베스트BJ의 경우 동시송출 금지 권고 했으나 규정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음. | -일반BJ, 동시송출. 타플랫폼 방송진행 허용 -베스트BJ, 타 플랫폼 개인방송 제한 없음, 대신 동시송출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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