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확산으로 '주목'
연평균 30% 성장률 기대

HP엔터프라이즈가 에어버스에 공급한 모듈형 데이터센터 제품 사진.   HP엔터프라이즈 제공
HP엔터프라이즈가 에어버스에 공급한 모듈형 데이터센터 제품 사진. HP엔터프라이즈 제공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모듈형 데이터센터(Modular Datacenter)'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빠른 구축과 전기 사용료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두바이국제공항은 최근 화웨이의 모듈형 데이터센터인 티어3 인증을 획득한 모듈형 데이터센터 복합체(MDCC; Modular Data Centre Complex)를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두바이국제공항은 현재 하루에 23만명, 오는 2023년에는 32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만큼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두바이국제공항은 '내부형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모듈형 데이터센터 방식을 선택했다. 압델 라만 알호사니 두바이국제공항 기술인프라·운영 담당 부사장은 "기술은 우리의 성장과 혁신 기회를 강화하고 고객 경험 또한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며 "동시에 우리는 공항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면서 운영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이미 IBM, 마이크로소프트, 델EMC, 시스코, HP엔터프라이즈,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세계 유수의 서버·서버 관련 솔루션 제조사가 도입했거나 주목하고 있는 방식이다. 모듈 형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구축기간이 짧아 빠른 용량 증설이 가능하고, 전력 소모량이 더 적어 전기 사용료 부담도 덜 수 있다.

일체형(All-in-one)이어서 내부 통신에 따른 전력 소모가 적고, 각각의 모듈을 별도로 구동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전기 사용량 관리가 가능하다.거기에 통합형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도 자사 제품을 한꺼번에 판매하고 유지보수까지 도맡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른 통합과 확장이 쉬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서치앤마켓은 세계 모듈형 데이터센터 시장이 올해 103억4000만달러에서 2021년 383억달러로 연평균 29.9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운기자 jwlee@


◇ 모듈형 데이터센터=하나의 아키텍처 안에 서버와 스토리지, 비상전력공급장치(UPS) 등을 한 데 모은 모듈 형태로, 그 자체로 데이터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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