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회원제로 운영하는 도서관·박물관·복지관·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에서 발급하는 회원카드가 시대 흐름에 맞춰 모바일카드 한 장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시와 소프트웨어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시·구립 공공시설 419곳에 대해 서울시민카드 모바일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에는 서울도서관, 역사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 시립 공공시설 28개와 25개 자치구의 도서관, 구민회관, 청소년수련원, 종합사회복지관 등 391개 구립 공공시설이 있다.
이 시설들의 경우 각각 회원관리를 하면서 플라스틱 회원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시설별로 실물카드 발급과 관리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시민들도 공공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시설마다 회원가입과 카드발급·소지 등을 해야 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설별로 회원제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불편을 없애기 위해 공공시설 회원카드를 통합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하고, 스마트폰 대중화를 고려해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카드를 발급해 시설 이용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먼저 서울시는 내년 1분기까지 시와 자치구의 공공시설에 대한 현황과 회원관리시스템 등을 분석하고 실물카드를 모바일 카드로 통합하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이후 사업 실행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W업계에서는 회원관리시스템 통합과 모바일카드 발급 등을 고려할 경우 약 10억원의 구축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구립 공공시설 가운데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카드를 발급하고 다수의 카드 소지로 인한 시민의 불편이 커 이를 하나로 통합해 모바일 카드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고 내년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인, 영유아 등 취약층에 대해서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를 유지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모든 공공시설을 하나의 모바일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은 규모가 적어도 상징성을 고려할 경우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