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힘을 얻었다면 앞으로는 중요한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들 간 싸움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국경이 없는 인터넷 (세상)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이 시가총액도 크고 인지도도 (세계적으로 )확보한 업체들과 경쟁해 나가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공식행사 직전 단상에 올라 "('데뷰'는) 네이버가 하는 일들 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데뷰 2016'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기술은 회사(네이버) 경쟁력의 근원"이라며 "(창업 이후) 지금까지 네이버 인원의 절반 이상은 반드시 기술자, 개발자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지켜왔다"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열정이 있는 팀은 테스크포스(TF)로 만들고, 사내독립기업(CIC), 자회사 등의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외부 투자도 단순 창업투자 형식에서 이제는 정말 좋은 기술자들과 스타트업을 만나 투자하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형식이 되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특히 올 7월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한 라인과 관련 "라인의 상장도 기술투자를 하기 위한 본격적인 자금 확보 측면이 가장 컸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자회사 상장 통한 자금 확보)들을 열심히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D2'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데뷰' 행사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2000여명의 국내외 개발자와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24일, 25일 이틀에 걸쳐 서울 코엑스 그램드볼룸에서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과 유수의 대학 엔지니어들이 발표자로 참여한 가운데 머신러닝, 로보틱스, 빅데이터, 검색, 선행기술, 개발자문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 총 4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기술의 중요성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기술의 중요성 대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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