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아침, 첫걸음을 디디는 순간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걷다 보면 통증이 호전돼서 대수롭지 않게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 급기야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 절뚝 걸음으로 병원을 찾아왔다. 병원을 찾은 김 모 씨의 진단 결과는 족저근막염.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었다는 사실에 김 모 씨는 놀라워했다.
해당 증상은 발뒤꿈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발뒤꿈치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여자들의 발생 정도가 남자보다 2배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김 모 씨가 느꼈던 통증과 발뒤꿈치가 찌릿찌릿 저리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 오래서 있는 경우, 높은 굽의 신발을 신는 경우,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경우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키높이 신발의 영향으로 20, 30대 젊은 남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높은 신발을 신게 되면 몸의 중심이 발 앞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생길 수 있다. 보통 족저근막염이 나타나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활동을 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심할 경우에는 자주 통증을 느끼는 뒤꿈치 외에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고,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서 수술과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하게 체중을 조절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하이힐을 가급적 자제하며,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치료는 가벼운 증상의 경우에 걷거나 운동을 중단하고 무리한 운동, 불편한 신발 등 원인을 제거하고 소염제를 통해서 통증 완화와 염증을 막는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족저근막 절개술과 같은 치료를 받게 된다. 초기에는 족저근막 스트레칭이나 발 마사지로 통증 관리와 재발 방지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오래가면 시간을 내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중랑구 노정형외과 임병호 원장)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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