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캐나다서 본격 시판
국내는 이르면 내달말 출시
아이폰7과 같은 가격 책정
중급형 이미지 탈피여부 관건

구글의 고급형 스마트폰 '픽셀' <폰아레나 제공>
구글의 고급형 스마트폰 '픽셀' <폰아레나 제공>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과 애플 '아이폰7' 품질 구설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구글의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등장이 임박했다. 갤노트7 공백을 파고들 기회를 맞게 됐지만, 구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안착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픽셀이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본격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글은 앞서 이달 초 5인치 픽셀과 5.5인치 픽셀XL 등 총 2가지 스마트폰을 신제품 행사에서 공개했다.

'픽셀'은 구글이 내놓는 첫 프리미엄 폰이다. 그동안 구글은 제조사들과 함께 안드로이드 성능을 시험할 테스트용 성격이 짙은 '넥서스폰'을 선보여왔다. 세계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는 이르면 내달 말쯤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첫 프리미엄폰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주목 받았지만,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를 깰 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문제다. 미국에서 구글 픽셀은 아이폰7과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5인치 픽셀(32GB) 가격은 649달러(약 72만7000원)로 아이폰7과 같다. 5.5인치 픽셀XL(32GB)은 아이폰7플러스와 같은 769달러(약 86만2000원)다. 구글의 프리미엄 모델에 대해 소비자는 아직 어떠한 검증도 거치치 못한 만큼, 아이폰7과 같은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선뜻 구매에 나설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그동안 구글은 40만~50만원대 중급형 넥서스폰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됐던 탓에, 3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 체감도가 소비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게 오른 가격만큼, 눈에 띄는 제품 성능이 없다는 점도 과제다. 픽셀폰은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대표적 특징으로 꼽힌다. 구글이 힘을 실은 카메라는 후면 1200만, 전면 800만 화소를 지원하고 있다. 이 역시 이미 고성능이 일반화된 타 프리미엄폰 제품과 비교해 큰 경쟁력은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속도 면에서는 아이폰7이나 갤럭시7보다 떨어지고, 카메라는 아이폰과 비교하면 더 나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또 구글의 인공지능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아직은 그리 똑똑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 단종 상황에서 구글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기회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빠른 시간 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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