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9156대 판매… 시장 휩쓸어 벤츠 S-클레스, 4921대 뒤이어 업계 잇단 동급 모델 개발 착수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매서운 가운데 테슬라가 돌풍의 핵을 넘어 대세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해 미국 고급세단 시장에서 유수의 고급차 브랜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른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가 올 들어 내연기관차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는 올 3분기 9156대로 미국 대형 고급세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4921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판매 실적이다.
이어 BMW 7시리즈가 3634대로 3위를 기록했고, 아우디 A7와 렉서스 LS, 포르쉐 파나메라, 재규어 XJ 등은 모두 1000대 내외의 판매를 기록했다. 4위부터 9위까지 차종을 모두 합해도 모델S 하나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모델S의 독주체제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테슬라 모델S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모델S는 작년 3분기 5756대에서 올해 59.06% 증가한 반면, 벤츠 S-클래스는 9.10% 감소했다. 아울러 아우디 A7는 27.14%, 렉서스 LS는 21.28%, 포르쉐 파나메라는 17.94%로 각각 내리막을 형성했다.
이는 내연기관 대형세단의 수요가 전기차 테슬라 모델S로 그대로 흡수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또 모델S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완성차 업계가 뒤늦게 대형 전기차 세단 개발 착수에 들어갔지만, 공식 출시까진 적어도 1~2년이 더 걸릴 전망이어서 모델S의 독주는 앞으로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S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글로벌 기준 총 2만4500대로 2012년 3분기 판매 개시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새로운 해외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