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가전업체들 40~50% 할인하며
판매량 끌어올리기 집중
삼성·LG, UHD·올레드 TV 등
"고사양제품 매출·영업익 확보"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의 성수기인 4분기에 돌입하며 북미 시장을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부문에서 9710억원의 영업이익과 LG전자는 TV(HE)사업부문 3250억원, 가전 사업(H&A)부문에서 3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에 비해 삼성전자는 2000억원 이상, LG전자는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수치다. 매년 4분기는 세계 최대의 가전 시장인 미국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최대 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가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전미소매연맹(NRF)이 올해 연말특수가 최근 7년간 평균을 상회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어 북미 지역의 가전 특수를 더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노트7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올 4분기 가전과 TV의 판매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전 업체들은 이 기간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할인 폭을 40~50%까지 높이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효율적인 비용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SUHD TV와 올레드 TV 등 수익성이 좋은 고사양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32인치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 평균가격이 올 1월 61달러에서 지난달 기준으로 82달러까지 올랐고 올 연말 83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어서 이들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미국 최대 쇼핑 시즌에 맞춰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화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V 플러스를 장착한 TV를 대폭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 할인비율과 품목의 경우 미국 유통업체가 직접 관여하기에 아직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4분기도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3분기 북미 최대 가전 유통회사인 베스트바이 400개 매장에 올레드 체험존을 설치하고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10, 돌비 비전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시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연말 특수기간 동안 현지 유통업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나오고 있다"며 "올 4분기도 국내 가전제품 업체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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