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시중은행이 러시아 국영 방송인 RT의 영국 내 계좌들을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시모니안 RT 편집국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그들이(냇웨스트 뱅크) 영국에 있는 우리 계좌들 전부를 동결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재고 대상이 아니다'고 한다"며 "언론의 자유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RT는 "최근 고객의 약정들을 검토했고 더는 약정에 따른 거래들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적힌 냇웨스트 뱅크의 통지문을 설명했다.

냇웨스트 뱅크를 소유한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은행과 영국 재무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시리아 사태'를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벌이는 영국, 미국 등 서방국과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 개입에 대한 책임을 묻는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며 영국 등 서방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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