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선은 몸 속에 쌓인 과도한 열로 인해 면역계의 과민반응이 일어나면서 증상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건선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붉은 반점과 하얀 인설, 가려움증 등이 있다. 팔꿈치나 무릎 등 외부 자극을 받기 쉬운 부분에 잘 생기지만 몸이나 얼굴, 두피는 물론 손·발바닥까지 생기기도 하며 머리에 생긴 건선은 심한 비듬 같아 보이기도 한다.

건선치료법으로는 주로 면역 개선과 기타 환경적 요소의 교정에 집중하게 되는데,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으로 꼽히는 건선은 평소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기반 치료만큼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피부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단순히 피부 증상만을 없애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몸속에 축적된 열을 내리는 치료제와 더불어 생활 속에서 과도하게 열을 축적 시킨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속에 해로운 열을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은 중 하나가 몸에 해로운 음식이다.

그렇다면 피부 건선 환자에게 좋은 음식과 조심해야 하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평소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제철 음식을 삶고 쪄서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간식으로는 천연 보습제라 할 수 있는 견과류나 배, 수박, 참외와 같이 신맛이 없으면서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들 과일은 수분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이 많고 건조한 환자에게는 좋은 과일이다. 반면 신 맛이 나는 과일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오렌지, 귤, 사과,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음식의 경우는 어떨까? 촉촉한 성질을 지닌 버섯, 껍질이 없는 해물인 오징어, 낙지, 문어, 주꾸미 등은 별도의 알러지가 없는 한 건선 환자가 안심하고 섭취하기에 좋은 음식들이다. 반면 튀김이나 기름기가 많은 육류, 술, 탄산 음료, 과자 등은 건선 증상을 악화시켜 치료를 지연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건선 피부염은 음식섭취와 관련이 깊다. 따라서 건선이 있다면 첨가물은 많고 기름지지만 영양성분은 적은 패스트푸드나 인공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 식품은 몸 속과 피부에 과도한 열을 발생시켜 염증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 따르면, 건선은 몸 속 쌓인 열이 원인이 되어 피부 밖 건선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제대로 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건선 치료법과 더불어 평소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 해결할 필요가 있다.

피부 밖의 증상이지만 문제는 몸 안에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건선치료제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조절로 면역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몸 속과 피부 모두 건강해지는 길이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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