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FC가 17일 안필드에서 정면으로 격돌한다. 양 팀 간의 경기에서는 서로의 강점을 누가 더 살릴 수 있는지에서 승패가 갈릴 듯 하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FC가 17일 안필드에서 정면으로 격돌한다. 양 팀 간의 경기에서는 서로의 강점을 누가 더 살릴 수 있는지에서 승패가 갈릴 듯 하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FC가 17일 안필드에서 정면으로 격돌한다. 라이벌 팀과의 경기는 단순히 1승이 아닌 향후 팀의 기세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양 팀 팬들뿐 아니라 EPL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 '압박' vs '높이' 강점을 살려라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부임 이래 '게겐프레싱'이라 불리우는 특유의 압박전술을 접목하는데 애를 써왔고 최근 그 성과를 보고 있다.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는 '게겐프레싱'은 리그 말미에 체력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지만 리그 초반에서는 상대의 숨통을 죄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또한 이런 강력한 압박은 맨유의 약점이기도 하다. 반할에서 무리뉴 감독 체제로 바뀌며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맨유 선수들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백패스를 남발하기 일쑤다.

반면 맨유의 강점은 세트피스마다 상대방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수 있는 높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높이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맨유는 올 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95cm), 폴 포그바(191cm), 에릭 바일리(187cm)에 기존 마루앙 펠라이니(194cm), 크리스 스몰링(193cm), 마이클 캐릭(188cm)을 더해 장대군단을 구축했다.

이미 맨유는 올 시즌 기록한 13골 중 4골을 세트피스에서 터트리며 자신들이 가진 무기의 날카로움을 과시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터트린 2골의 세트피스골은 그 백미. 올 시즌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보인 리버풀로서는 언제든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맨유의 높이가 부담스럽다.

△ 순위보다 더 중요한 최근 모습은?

최근 모습은 성적으로 보나 기세로 보나 리버풀이 낫다. 거기다 경기가 열리는 곳도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다.

현재 성적은 5승1무2패로 승점 16점을 올린 리버풀이 리그 4위로 4승1무2패로 승점 13점을 올린 맨유에 비해 한발 앞서있지만 라이벌 팀간의 대결에선 이 같은 순위는 중요하지 않게 작용할때가 많다.

더 중요한 기세를 보면 리버풀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로 5승을 거둔 아스널을 제외한 최고의 기세다. 반면 맨유는 초반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승1무2패로 주춤거리고 있다.

다만 맨유는 최근 5번의 안필드 원정에서 3승1무1패로 앞서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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