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다국적 유통 업체인 미디어 마크트(Media Markt)의 유럽 미래형 매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미디어 마크트 디지털 스토어' 매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미디어 마크트는 독일과 네덜란드 등 세계 14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유럽 유통업체다.
이 업체가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이 매장은 입구 정면에 제품 대신 디지털사이니지를 사방에 배치했다. 우선 번호표를 받은 뒤 디지털사이니지에서 원하는 전자제품을 골라 터치하면 제품 정보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고, 주문하면 로봇팔이 매장 내 창고에서 제품을 찾아 옮겨준다.
아울러 게임존과 키즈존 등도 만들어 디지털사이니지로 즐길 수 있어 접근성과 오락성 측면에서 현지 소비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1인 가구 시대가 많고 젊은 소비자는 도심에 있고 싶어한다"며 "매장 주인 입장에서는 부지 비용 부담 등으로 크게 매장을 열 수 없는데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하면 작은 공간에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고객사와 관계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이 같은 콘셉트의 매장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추가 수주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점유율은 2009년 12.6%로 처음 1위를 차지한 뒤 7년 연속 선두를 지켰고, 지난해에는 28.1%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올해 역시 1분기 27.7%로 1위 자리를 지켜 8년 연속 1위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는 트럭 뒷면에 아웃도어용 디지털사이니지를 적용해 도로 위 추월 사고를 예방하는 삼성 세이프티 트럭을 비롯해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설치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세계 최초 1.7㎜ 베젤 비디오월, 세계 최대 크기의 야구장 전광판 LED 사이니지, 미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독자 운영체제인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도 선보였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올해 2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